항혈소판제를 투여 중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에 Xa억제제, 직접 트롬빈억제제 등 신규 항응고제를 병용하면 대출혈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심장연구소 심혈관센터 안드레스 코모치(Andras Komocsi) 교수는 항혈소판제에 신규 경구 항응고제를 추가 투여하면 사고 억제효과와 안전성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혈전성 사고는 크게 줄어

ACS 환자에 아스피린과 제2세대 항혈소판제를 병용해도 혈전증 위험은 연간 11% 이상 존재하는게 현실이다.

때문에 2차 예방효과가 높은 약물이 요구돼 왔으며 그 대상으로 신규 경구항응고제의 효과가 검토됐다.

이번에 대상이 된 문헌은 2000년 1월~11년 12월 PubMed,SciVerse Scopus 등에 게재된 962건 보고에서 선별한 ACS 발병 후 항혈소판제와 신규 경구항응고제를 병용한 무작위 비교시험(RCT)  7건(환자 총 3만 1,286명).

중증 심부전환자, 중증신부전환자, 중증간부전환자, 출혈위험이 있는 경구항응고제의 장기 투여환자 등은 제외했다.

코모치 교수는 항혈소판제에 신규 경구항응고제인 아픽사반(상품명 엘리퀴스), 리바록사반(자렐토), 다비가트란(프라닥사), 시멜라가트란(엑센타) 병용에 따른 ACS 후의 출혈성 사고(대출혈, 소출혈, 전출혈), 허혈성 사고[심근경색, 뇌경색], 스텐트혈전증, 전체 사망에 대해 평가했다.

또 신규 경구항응고제의 득실 평가 지표인 net clinical benefit(주요 평가항목 차이에서 출혈 위험 차이를 뺀 것)에 대해 허혈성사고, 출혈성사고를 합쳐 계산했다.

분석 결과, 항혈소판제에 신규 경구항응고제를 병용한 군은 대출혈이 극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위험비 3.03, 95%CI 2.20~4.16,P<0.001].

신규 경구항응고제 병용시 허혈성사고 위험은 14%, 스텐트혈전증은 27%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망률은 유의하게 낮아지지 않았으며 신규 경구항응고제를 병용하면 전체적인 효과는 중간 정도로 판정됐다.

또 신규 경구항응고제 병용시 나타난 net clinical benefit는 위약군에 비해 우위성을 보이지 않았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출혈성 사고를 '극적인 증가(dramatic increse)'로 표현하면서 출혈성 사고가 있는 경우 신규 경구항응고제의 혈전성 사고 억제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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