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자의 요요현상이 우울증상 및 항우울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검토한 결과, 우울증상은 무관하지만 항우울제는 관련한다는 연구결과가 Diabetes Care에 빌표됐다.

DPP 시험에서 3% 이상 감량자 1,442명 10년 추적

미국 카이저퍼머넌트 보건연구소 데이빗 프라이스(David W. Price) 씨는 내당능이상(IGT)을 보인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개입과 메트포르민 투여에 따른 2형 당뇨병 예방 효과를 비교한 2건의 시험 데이터를 이용했다.

이들 시험은 DPP(Diabetes Prevention Program) 시험 및 이 시험을 추적조사한 DPPOS(Diabetes Prevention Program Outcomes Study)이다.

DPP시험(평균 2.8년 추적) 참가자는 3,234명. 이 가운데 시험시작 이후 12개월 만에 3% 이상 체중이 준 사람은 1,452명(평균 50.9세, 남성 46.0%, 평균 BMI 32.4)이었다.

2건의 시험을 합쳐 평균 약 10년간 추적한 1,442명을 분석 대상으로 정했다.

DPP 시험의 내역은 생활습관 개입군 762명(52.8%), 메트포르민 투여군 452명(31.4%), 위약 투여군 228명(15.8%).

또한 DPP 시험 등록 당시 주요 정신장애가 나타나 중등량 이상의 항우울제 복용자는 제외시켰다.

아울러 2건의 시험에서 6개월 마다 체중이나 항우울제 사용을 확인해 12개월 마다 베크우울증척도(BDI)로 우울증상을 평가했다. 시험시작 당시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요요현상이라고 정의했다.

6개월마다 우울증상과 항우울제 탓 1.3~1.7배 위험 증가

1,442명 가운데 2008년 10월까지 총 826명(57%)에서 요요현상이 확인됐다.

이 현상이 나타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1년이었다. 각 군을 보면 생활습관 개입군 124명(55.6%), 메트포르민 투여군 245명(54.2%), 위약 투여군 157명(68.9%)으로 100인년 당 요요현상 비율은 생활습관 개입군 및 메트포르민 투여군에서 모두 10.3%이고 위약 투여군에서는 17.9%였다.

반면 우울증상을 보인 경우는 25.6%, 추적기간 중 1회 이상 항우울제 복용이 보고된 경우는 23.4%였다.

우울증상이 확인된 사람 가운데 BDI 점수가 11~15인 중등증이 대부분이었으며, 16 이상인 중증은 36%였다. 항우울제 사용자의 78%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처방받았다.

우울증상 또는 항우울제 사용에 따른 요요현상의 위험을 검토하기 위해 위험비(HR)를 구했다.

그 결과, 6개월 전과 비교한 요요현상 위험비는 우울증상이 있는 경우 1.31(95% CI 1.03~1.67), 항우울제를 사용한 경우 1.72(1.37~2.15)로 모두 유의하게 관련했다(차례로 P=0.03, P <0.0001).

보정 후 위험비는 항우울제만 요요현상과 관련

그러나 추적기간 전체에서 나타난 누적 요요현상 위험비는 우울증상이 있는 경우 1.003(95% CI 1.000~1.006)으로 유의한 관련성은 없었지만, 항우울제를 사용한 경우에는 1.005(1.002~1.008)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확인됐다(차례로 P=0.09, P=0.0003).

또한 개입법, 나이, 성별, 시험시작 당시 BMI 및 12개월 후 체중 감소율 등으로 보정하고 6개월 전과 비교 및​​ 누적 요요현상의 위험비를 검토했다.

그 결과, 우울증상에서는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요요현상과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차례로 P<0.0001, P=0.0005).

이번 분석에 대해 프라이스 씨는 우울증상이 나타나 항우울제를 사용한 사람은 7.4%에 불과했다는 점 등에서 충분한 검토가 불가능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게다가 "IGT인 성인 비만자 또는 과체중자가 감량했을 경우 항우울제 사용이 요요현상의 위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결론내리고 이 경우에 적합한 체중 유지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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