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대마초는 다발성경화증(MS)환자에 경성마비나 통증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주지만 인지기능은 되레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조디 코리 블룸(Jody Corey-Bloom) 교수가 CMAJ에 발표했다.

하루 1개비 총 3일간 흡연시켜 경성마비, 통증 평가

코리 블룸 교수는 같은 지역의 병원에서 진찰 중인 다발성 경화증 환자 가운데 수정 Ashworth scale상에서 팔꿈치, 엉덩이, 무릎의 경성마비가 3점 이상인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했다.

3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투여한다는 조건 하에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제외하고는 경성마비 치료제를 계속 투여하도록 했다.

또 6개월 이상의 증상이 안정된 환자에서는 인터페론(IFN)β-1a 등 재발 예방 병상진행 억제요법을 계속하는 것도 인정했다. 한편 경성마비 평가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치료제의 변경은 금지했다.

대상자 37명을 의료 대마초 흡연군(대마군)과 위약 대마초 흡연군(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흡연의 경우 양쪽군 모두 1일 1개피로 총 3일간으로 흡연시키고 1개피 당 4회 흡입하도록 했다.

11일간 워시아웃 기간을 거친 후 양쪽군을 섞고 마찬가지로 3일간 흡연을 실시했다.

그 결과, 통증과 신체기능은 개선됐지만 인지기능은 유의하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험 탈락자 7명 중 5명은 '불쾌한 고양감'이나 '어지러움' 등의 의료대마초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또 나머지 2명은 '시험일정에 대한 불만'과 '시험과는 무관한 통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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