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등학생 약 4명 중 1명이 마약성진통제(오피오이드)를 사용해 본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성젠더연구소 션 에스테반 멕카브(Sean Esteban McCabe) 박사는 미국의 18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처방전이 필요한 마약성진통제 사용경험 조사결과를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에 발표했다.

최근 미국 젊은층에서는 마약성진통제 중독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치료목적 사용은 17.6%에 불과

마약성진통제는 적절히 사용하면 급·만성 통증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멕카브 박사는 설명한다.

미국에서는 2000년 부터 마약성진통제가 사랑니 뽑은 후 진통 등에도 이용되고 있다. 젊은층에 대한 마약성진통제 처방수는 현재 1994년의 약 2배까지 늘어났다는 데이터도 있다.

이에 따라 치료가 아닌 목적으로 처방하는 마약성진통제 사용률도 높아졌다. 이로 인해 21세 미만 젊은 층의 응급외래 진찰이 4년새 2배로 증가했다.

박사는 미국의 약물사용과 건강에 대한 조사(National Survey on Drug Use and Health)를 2008~09년 매년 봄, 18세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 7,374명으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그 결과, 18세 고등학생 약 17.6%가 치료를 위해 마약성진통제를 사용한 적이 있으며, 치료 외 목적은 12.9%, 치료와는 무관하게 그냥 사용한 경우는 22.3%로 추정됐다.

치료와 무관하게 사용한 비율에는 남녀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백인에서 흑인 등 타 인종에 비해 사용경험이 많았다.

치료 외 목적으로 사용한 사람은 대부분 그 이전에 치료 때문에 사용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또한 치료를 위해 사용한 사람에 비해 남용할 위험이 높았다.

박사는 젊은 층에 처방된 마약성진통제의 양과 수를 충분히 조사하고 나중에 치료 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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