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통한 전립선암 검진(PSA 검사)의 효과를 검토한 대규모 무작위 비교 시험 ERSPC(European Randomized Study of Screening for Prostate Cancer)의 새로운 데이터가 발표됐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병원 프리츠 슈로더(Fritz H. Schroder) 교수는 "2009년 결과에 2년 간의 데이터가 추가된 이번 데이터에서도 PSA 검진군은 비검진군에 비해 전립선암 사망은 유의하게 감소했지만 전체 사망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PSA 검진과 관련해 2011년 미국예방의료서비스대책위원회(USPSTF)는 PSA 검진 필요성에 대해 "적절한 증거 없음"에서 "비추천"로 변경하면서 미국 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검진군 11년째 전립선암사망 위험, 10년째에 비해 38% 감소

슈로더 교수에 따르면 ERSPC의 2009년 결과에서 PSA검진은 전립선암 사망의 상대적 위험을 20% 감소시켰는데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ERSPC 시험은 미국 PSA 검진에 관한 대규모 임상시험(PLCO)과 함께 전립선암 검진의 효과를 평가하는데 참조하는 보고 중 하나다.

이번에 발표된 것은 2009년 이후 2년간의 데이터를 추가해 평균 11년간 추적한 결과로서 개요 및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 시험에 등록된 50~74세 남성 18만 2,160명 가운데 55~69세 남성 16만 2,388명을 검진군(7만 2,891명)과 비검진군(8만 9,352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평균 추적기간 11년 동안 검진군의 전립선암 사망은 비검진군에 비해 21% 유의하게 감소했다[위험률(RR) 0.79, 95% CI 0.68~0.91, P=0.001]. 비검진 (noncompliance) 조정 후 상대 위험 감소율은 29%였다.

-이 코호트에서 나타난 검진군 사망의 절대 위험 감소율은 1천인·년 당 1.07명.

-PSA 검진군에서 추적기간 11년째 전립선암 사망 위험은 10년째에 비해 38% 유의하게 감소했다 (RR 0.62, 95% CI  0.45~0.85, P=0.003).

-추적기간 11년째 1명의 전립선암 사망 예방에 필요한 검진 권장인원수(NNI; Number Needed to Invited 검진받지 않은 인원까지 포함)는 1,055명. 1건의 전립선암 사망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전립선암 진단기준(NND; Number Needed to Detected)은 37건이었다.

-양쪽 군의 전체 사망률은 검진군 1천인·년 당 18.2명, 비검진군에서 1천인·년 당 18.5명으로 같았다 (RR 0.99, 95% CI 0.97~1.01).

"여전히 데이터 부족"

슈로더 교수는 이번 검토에 대해 2009년 보고 결과인 "PSA 검진은 비검진에 비해 전립선암 사망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한편 전체 사망에는 영향을주지 못한다"는 결론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PSA 검사를 일반적 검진으로 권장할지에 대해서도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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