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등 대사성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는 내장지방인 심막지방이 증가하면 심장기능이 낮아지는 만큼 비만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만한 2형 당뇨병환자는 체중을 줄였다가 다시 그 전처럼 식사를 하면 BMI는 다시 증가하지만 심막지방량의 감소 및 심장 기능은 개선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영상의학과 세바스티안 함메르(Sebastian Hammer) 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MRI에서 확인했다고 제97회 북미방사선학회(RSNA)에서 발표했다.

대사 영향 확인에 MRI가 효과적

심장 주변의 심막지방은 국소에서 염증 사이토카인이 방출되면서 관상동맥 경화에 관여한다.

함메르 교수는 비만한 2형 당뇨병환자 15명(남자 7명, 여자 8명)에게 하루 500cal로 식사를 4개월간 제한시켰다가 다시 원래대로 식사를 하도록 한 다음 14개월간 관찰했다.

MRI로 단면영상을 각각 측정해 체중 감소에 따른 심막지방 및 좌심실 확장 기능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을 검토했다.

그 결과, 4개월 후 BMI는 35.3에서 27.5으로 떨어졌지만 원래대로 식사를 하도록 한지 14개월 후에는 BMI가 31.7로 4개월 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P<0.05).

반면 심막지방량은 4개월 후 39mL에서 31mL로 감소했으며 14개월 후에는 32mL로 처음에 비해 상당히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P<0.05).

심막지방량이 줄어들자 E/A[조기유입파/심방수축기파] 비율도 0.96에서 4개월 후 1.2로 개선됐다. 14개월 후 E/A비는 1.06으로 역시 처음에 비해 상당히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P<0.05).

체중감량에 의한 심막지방량의 감소와 그에 따른 심장 기능의 개선이 MRI에 의해 확인된 사실에 근거해 연구팀은 MRI가 대사질환에 의한 영향을 정량화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체중감량법은 모든 환자에 적용할 수는 없는 만큼 칼로리 제한은 반드시 의사 지도하에 해야 한다고 함메르 박사는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