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비만여성은 대장질환인 게실 질환(diverticular disease)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프레드릭 헤른(Fredrik Hjern) 박사가 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게실질환이란 기관이나 식도, 위, 장 등 관강을 가진 장기의 일부가 밖으로 튀어나와 주머니를 형성하는 질환을 말한다.

박사는 1914~1948년 사이에 태어난 여성 36,592명을 대상으로 운동습관이나 흡연, 식습관 및 기타 생활습관과 건강병력 그리고 BMI를 측정한 후 1997~2009년까지 관찰하고 게실질환으로 인한 입원여부를 조사했다.

연구기간동안 총 626명이 게실질환으로 입원한 가운데, BMI가 25~29.99인 여성은 BMI가 20~24.99인 여성보다 게실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29% 높았으며, BMI 30 이상인 여성은 33%, 과체중인 여성은 42%의 높은 입원율을 보였다.

특히, BMI 30 이상인 여성은 천공이나 농양 등의 합병증으로 입원할 위험도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비만하더라도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한 여성은 게실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낮았다.

헤른 박사는 "연구결과 비만인 여성이 운동을 하지 않아도 게실질환으로 입원할 확률은 전체의 2,2%에 불과하다"며 "비만과 게실질환의 매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체중이 대장내 염증을 손상시키기 때문인 듯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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