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급성심근경색(AMI)을 일으킨 환자가 발병 당일 인근 응급실을 찾지 못해 12시간 이상 지체하면 입원 1년 후까지도 사망률이 높다고 미해군대학병원 연구팀이 JAMA에 발표했다.

최근 보고에서는 미국의 응급실 상태는 응급환자의 증가로 수용능력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환자의 대기시간 증가, 의료진의 피로누적, 응급서비스 혼란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구급차를 이용한 이송은 급성심근경색 등 촌각을 다투는 환자에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이러한 조치가 환자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이번에 캘리포니아주 4개군에서 2000~05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1만 3,860명을 대상으로 AMI 발병 당일 응급실에 입원하지 못한데 따른 환자 사망률을 검토했다.

미국 공공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의 2000~05년 입원비 청구비를 데이터로 이용했다. 전원(轉院) 조치 데이터는 4개군의 구급차 주행기록을 사용했다. 아울러 우편번호를 이용해 환자의 인근 응급실 149곳을 확인했다.

주요 결과는 입원한지 7일, 30일, 9개월, 1년 이내에 사망한 환자의 비율로 정했고, 입원 당일에 인근 응급실에서 치료받지 못한 경우와 이 응급실에서 치료받는데 걸린 시간이 6시간 미만, 6~12시간 미만, 12시간 이상인 경우를 비교 평가했다.

12시간 넘으면 사망률 최고

분석 결과, 2000~06년에 하루 평균 이송시간은 7.9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대상이 된 환자 1만 1,625명 가운데 이송시간이 0시간(인근 응급실로 직행) 환자는 3,541명이고, 6시간 미만, 6~12시간 미만, 12시간 이상이었던 환자는 각각 3,357명, 2,667명, 2,060명이었다.

입원 후 1년 이내 사망한 환자수는 이송시간이 0시간에서 1.034명(29%), 6시간 미만에서 1,028명(31%), 6~12시간 미만에서 794명(30%), 12시간 이상에서 731명(35%)였다.

치료 패턴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우선 카테터 치료를 받은 환자는 이송시간이 12시간 이상인 경우 42%인데 비해 0시간에서는 49%였다.

또 풍선혈관성형술이나 스텐트 삽입술 등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환자는 각각 24%, 31%였다.

사망률 분석에서는 이송시간이 6시간 미만 및 6~12시간 미만인 군과 0시간군 사이에 통계학적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12시간 이상인 경우 0시간에 비해 30일 사망률(19% 대 15%), 90일 사망률(26% 대 22%), 9개월 사망률(33% 대 28%), 1년 사망률(35% 대 29%)이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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