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 질환으로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전립선비대증 환자에는 HPS 레이저 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출력 HPS 레이저 수술은 직경 7㎜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해 120W 레이저 광선을 발사, 전립선 비대증 조직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다.

지금까지 이들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는 출혈 위험이 높아 수술이 어려웠고, 수술할 경우에는 약물을 일정기간 중단해야만 했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팀은 경구용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전립선비대증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수술전 약물을 중단한 군(20명, 평균 67.1세)과 계속 복용군(20명, 71.3세)으로 나누고 HPS 레이저 수술을 실시했다.

그 결과, 최대요속이 각각 6.9ml/sec에서 24.2ml/sec, 6.9ml/sec에서 14.1ml/sec로 증가했으며, 특히 계속 복용군에서는 수술 후 혈색소 수치 변화는 중단군(평균 0.6mg/dl)과 비슷(0.5mg/dl)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시간도 20분 내외로 비슷했다.

김 교수는 특히 “출혈과 통증이 거의 없고, 짧은 시간 내에 수술이 가능해 기존 약물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없었던 환자나, 전신마취에 부담감이 있고, 항응고제 복용 등으로 기존 수술법으로의 수술을 망설였던 환자들이나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HPS 레이저 수술 300례를 국내 대학병원 중에서 20개월이라는 최단기간 내에 달성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11월 17일 열리는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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