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천명의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향정신제의 종류에 따라 골다공증 위험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항정신제 처방시 골다공증 위험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캐나다 마니토바대학 제임스 볼튼(James M. Bolton) 교수가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제163회 미국정신의학회(APA 2010)에서 발표했다.

SSRI, 비정형항정신병제 등에서 위험 높아

정신질환에 대한 이환과 항정신제의 복용은 골밀도(BMD) 저하 및 골절 위험과 관련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볼튼 교수는 항정신제의 골다공증 위험 등을 밝혀내기 위해 2000~07년 이중에너지X선흡수측정법(DXA)에서 베이스라인시 BMD를 측정한 Manitoba Bone Density Program 참가 중인 18세 이상의 골다공증환자 7,994례(골다공증은 4개 부위 이상에서 T스코어 -2.5SD이하로 정의)를 대상으로 검토했다.

나이, 성별, 인종을 일치시켜 4개 부위에서 T스코어 -1.0SD 이상의 2만 3,928례를 대조군으로 하여 정신질환의 진단명(우울증, 정신분열증, 치매, 알코올약물남용), 복용하는 항정신제[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SRI), 3환계항우울제(TCA), 기타 항우울제, 리튬, 기타 신경안정제, 정형 및 비정형 항정신병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에 대해 다변량조건부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SSRI[보정형 오즈비(OR) 1.39, 95% CI 1.21~1.59], 비정형항정신병제(OR 1.44, 95% CI 0.87~1.97), 리튬 외 다른 신경안정제(OR 1.35, 95% CI 1.10~1.66)에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았다.

그리고 TCA(OR 0.63, 0.56~0.72)와 리튬(OR 0.57, 0.29~1.12)에서는 골다공증 위험이 낮고 골형성에 보호적 작용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치매 발병 위험 높아져

또 정신질환 중에서도 치매(OR 1.34, 95% CI 1.04~1.72), 정신분열증(OR 1.92, 1.11~3.33)에서 골다공증 위험이 높고 약물의존(0.98, 0.61~1.57)은 낮았다.

볼튼 교수는 이번 검토에서 복약순응도, 비타민D와 칼슘 등의 보충제 복용 유무, 식사와 운동, 흡연습관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골다공증 위험을 가진 우울증 환자 치료에는 우선 TCA, 골다공증 위험을 가진 정신분열증 환자에는 리튬 처방을 고려해야 할한다"고 결론내렸다.

또 약물에 의해 골다공증 위험이 다르다는 점에서 "처방싱는 환자의 골다공증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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