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아이오와주 에임즈-아이오와주립대학 영양학 리 알레켈(D. Lee Alekel) 교수가 2000년에 발표한 6개월 예비연구에 의하면 이소플라본이 많은 콩 단백질을 소량 섭취하면 폐경 전후 중년여성의 요추골량감소를 억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연구팀이 다시 3년간 실시한 추가연구한 결과, 콩 이소플라본정제를 먹은 폐경여성의 최고 용량 섭취군에서는 대퇴골 경부에 약간의 효과가 있었을 뿐 골량유지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하루 120mg으로도 효과

폐경여성 224례를 대상으로 한 이번 다시설 임상시험은 골밀도(BMD)에 대한 콩 이소플라본의 효과를 검토한 역대 최장기 연구다.

알레켈 교수는 80mg 또는 120mg의 콩 이소플라본 정제를 매일 먹은 군과 위약군에서 BMD 등의 건강도를 비교했다.

교수는 “2000년에 발표한 6개월간 예비연구에서 이소플라본이 많은 콩 단백질은 요추 BMD 저하를 크게 억제시켰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결과를 보다 많은 대상수로 그리고 장기간 재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번 3년간의 개입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변화검출력이 충분하고 순응도도 양호했다. 아울러 잠재적 교란인자도 고려됐다”며 이번 결과의 높은 정확성을 시사했다.

교수는 요추, 근위대퇴골전체, 대퇴골경부, 전신 BMD의 변화를 판정하기 위해 통계학적으로 분석했다. 치료, 나이, 체지방량 등도 고려됐다.

콩 이소플라본의 하루 120mg은 대퇴골경부 BMD에 약간의 보호효과가 나타났지만 요추, 대퇴골전체, 전신의 BMD에는 유의한 치료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마법의 약제는 아니다

알레켈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콩에서 추출해 정제시킨 이소플라본을 3년간 섭취시켰다. 이는 콩 단백질이나 콩식품의 섭취와는 크게 다르다. 이번 연구에서는 BMD와 골대사에 대한 콩 이소플라본 정제의 생물학적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폐경여성이 골량감소를 억제하고 골다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콩 이소플라본 정제를 섭취하는 효과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포함해 장기적으로 실시된 지금까지의 연구 대부분은 콩 이소플라본이 BMD에 미치는 생물학적 효과가 거의 또는 전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수는 폐경여성의 골다공증 영향을 최소화로 억제하려면 보다 전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사람은 일반적으로 간편한 치료법을 선호한다. 누구나 콩 이소플라본이 마법의 약제이길 바란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