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가 혈액암 치료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로슈는 20여년간 축적된 혈액암 연구 결과물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혁신 치료제 폴라이비(성분 폴라투주맙 베도틴)과 컬럼비(글로피타맙)을 출시했다.
로슈는 앞서 맙테라와 맙테라 피하주사, 가싸이바, 룬수미오 등 4개 혈액암 치료제를 개발해 혈액암 분야를 리드해 왔다.
폴라이비는 항체에 세포독성약물을 붙인 항체약물접합체(ADC)로서 이 제형으로는 최초의 DLBCL 치료제다. 폴라이비와 R-CHP(리툭시맙+시클로포스파미드, 독로루비신, 프레드니손) 병용요법은 20년만의 DLBCL 1차 치료의 새 표준으로 부상했다.
미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치료경험없는 DLBCL 환자의 모든 병기에서 폴라이비 병용요법을 유일하게 카테고리1으로 권고하고 있다. 관련 임상시험 POLARIX에 따르면 폴라이비 병용요법은 질병 진행과 재발, 사망위험을 22% 억제했다.
1차 목표인 5년 무진행생존율은 기존 표준요법 대비 22%(64.2% 대 59.1%), 전체생존율은 13% 개선됐다(82.2% 대 79.6%).
R-CHP 단독 대비 폴라이비 병용요법은 향후 10년간 후속 치료가 필요한 환자수를 23% 감소시켰다. 이는 폴라이비가 재발 위험을 낮춰 질환 경과를 개선하고 동시에 재정 소요 등 사회경제적 부담도 줄여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컬럼비는 BCL 최초의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BsAb)다. 이중특이항체는 하나의 항체가 다른 두 항원을 동시에 인식하도록 설계된 항체다. NCCN을 비롯해 유럽혈액학회(EHA), 유럽종양학회(ESMO)의 가이드라인에서 재발불응성 DLBCL 치료에 권고(카테고리1)되는 표준요법이다.
컬럼비의 효과는 3상 임상시험 STARGLO에서 확인됐다. 1가지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재발 불응성 DLBCL 환자를 컬럼비와 GemOX(젬시타빈+옥살리플라틴) 병용요법군과 리툭시맙와 GemOX 병용요법을 비교한 결과, 컬림비 병용군에서 사망위험이 41% 낮았다.
특히 완전관해 도달률은 컬럼비군에서 2배 이상 높았다(58.5% 대 25.3%). 약 8.5개월 투여 후 완전관해에 도달한 컬럼비 병용군 가운데 80% 이상은 치료 종료 후 1년이 지나도 질병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했다. 이상반응은 예측 및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대한혈액학회 김석진 이사장(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혈액암 치료는 처음부터 효과적인 약물을 사용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라며 "폴라이비와 컬럼비는 DLBCL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주요 옵션으로,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또 폴라이비 병용요법을 통해 1차 치료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컬럼비 병용요법을 통해 재발 이후에도 완치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우리나라 DLBCL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조속히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