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이 경기도 화성 동탄2 신도시에 조성되는 대형 종합병원 건립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고대의료원에 따르면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중장기 의료 전략, 연구·혁신 역량,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고려대의료원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인구가 급증하는데도 대형병원이 부족했던 동탄2 신도시에서 이번 결정은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탄 제4고대병원은 700병상 이상 규모의 최상급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회복기 재활병원,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 의료캠퍼스 형태로 조성된다.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의료·복지·주거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의료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의료도시’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제4 병원을 AI 기반 진료지원 시스템, 디지털 트윈, 초연결 스마트 인프라 등 미래 의료기술을 전면 적용해 미래형 병원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아울러 임상데이터·바이오헬스·AI가 융합된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정밀의료 및 융합 연구의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병원 건립에는 우미건설, 비에스한양, 효성중공업이 시공 파트너로,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은행이 금융 파트너로 참여해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고려대의료원은 기존 안암·구로·안산병원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전문센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AI·정밀의학·중개연구 등 핵심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수도권 남부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상급종합병원 건립을 고려대의료원이 주도하게 돼 뜻깊다"며 "동탄 제4고대병원은 진료와 돌봄을 넘어 연구·교육·주거 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미래 의료도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대의료원의 연구·교육 역량을 동탄에서 한 단계 더 확장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