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케다제약이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프루자클라(성분 프루퀸티닙)’의 3차 치료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27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프루자클라는 VEGFR(혈관내피성장인자수용체) 1, 2, 3을 동시에 억제하는 최초의 선택적 표적 신약으로, 후기 전이성 대장암 치료의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성모병원 이명아 교수와 강북삼성병원 구동회 교수가 참여해 국내 전이성 대장암의 미충족 수요와 프루자클라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이명아 교수는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2위이며, 전이 시 5년 생존율이 약 20%에 불과하다"며 "3차 치료 이상 단계에서는 건강보험 적용 약제가 거의 없어 환자들의 치료 선택권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구동회 교수는 "프루자클라는 VEGFR-1, 2, 3을 높은 선택성으로 억제해 불필요한 타깃 작용을 줄이고, 지속적인 표적 억제가 가능하다"며 "FRESCO 3상 임상에서 전체 생존기간을 9.3개월로, 위약군(6.6개월) 대비 2.7개월 연장시키고 사망 위험을 35%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FRESCO-2 연구에서는 간 전이 환자 등 다양한 환자군에서 생존기간 개선 추세를 보였고, 삶의 질 지표인 Q-TWiST도 6.3개월로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연장됐다.

프루자클라는 하루 한 번 경구 복용이 가능해 복용 편의성이 높으며, 미국 NCCN과 유럽 ESMO 가이드라인에서 각각 'Category 2A', 'I, A' 등급으로 권고되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 박광규 대표는 "프루자클라는 유전자 변이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10년 만의 FDA 승인 대장암 혁신신약"이라며 국내 환자의 치료 접근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프루자클라는 올해 3월 식약처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으로 첫 허가를 받은 뒤, 지난 9월 30일 3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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