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제 계열 치료제 자디앙(성분 엠파글리플로진)이 8월 1일부터 만성신장병(CKD)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 

이로써 자디앙은 기존 2형당뇨병, 만성심부전에 이어 만성신장병까지 급여 범위를 확대하며 심장·신장·대사질환(CRM) 통합 관리 치료제로 부상했다.

급여 적용 기준은 △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를 4주 이상 안정적으로 복용 중이거나 △사구체 여과율(eGFR)이 20~75ml/min/1.73㎡ △요시험지봉 검사 양성 또는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 200mg/g 이상인 환자다.

이번 급여 확대는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인 EMPA-KIDNEY 결과에 근거했다. 당뇨병 유무 및 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만성신장병 환자 6,6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 따르면 자디앙은 위약 대비 신장 기능 저하 및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 위험을 28% 낮췄다. 이 효과는 요알부민 수치와 무관하게 일관되게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문주영 교수는 "자디앙 급여 확대는 만성신장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현실을 바꾸는 계기"라며 환자 접근성과 치료 효과 개선에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박지영 전무는 "자디앙은 혈당 조절을 넘어 CRM 질환을 아우르는 통합적 치료 가능성을 제시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임상 근거와 경험을 기반으로 환자 치료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자디앙은 2015년 EMPA-REG OUTCOME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 최초로 심혈관 보호 효과를 입증했으며, 2024년과 2025년 각각 박출률 감소·보존 심부전에도 보험급여 적용을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