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의 JAK1억제제 린버크(성분 유파다시티닙) 15mg이 6월부터 성인 활동·진행 건선관절염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적용 대상은 한 개 이상의 항류마티스제제(DMARDs)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18세 이상)이며, 하루 1회 경구 복용한다.
린버크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청소년·성인아토피 피부염, 염증성 장질환에도 보험적용을 받은 바 있어, 보험급여 적응증은 총 6개로 늘어났다.
건선관절염은 피부와 관절에 나타나는 만성염증질환으로 일반적으로 관절염보다 피부 증상이 먼저 발생한다. 축성(척추) 건선관절염, 피부건선, 손발톱병변, 말초관절염, 손발가락염, 골부착염 등 여러 증상이 전신에 나타난다.
활동·진행 건선관절염에 대한 린버크의 효과는 여러 위약대조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1개 이상의 비(非)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에 반응이 부족하거나 이상반응으로 사용할 수 없는 건선관절염환자 1,705명을 대상으로 한 SELECT-PsA1에 따르면 린버크 15mg은 투여 12주째 ACR20 반응률이 높아(70.6% 대 36.2%) 1차 효과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ACR은 미국류마티스학회가 정한 건선관절염 국제 진단 기준이다. 반응률에 따라 20%(ACR20), 50%(ACR50), 70%(ACR70)으로 나뉜다. ACR90은 아직 없다.
2년 장기연구(104주간 치료)에서는 ACR50과 ACR70이 각각 53.6%와 38%로 기존 약물인 휴미라 40mg(47.1%와 29.4%) 보다 높은 수치다. 안전성을 비롯해 심혈관계 심각한 이상반응, 정맥혈전색전증, 악성종양발생률도 비슷했다.
생물학적제제에 반응이 부족한 642명을 대상으로 한 위약대조 임상시험 SELECT-PsA2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12주 투여 결과, ACR20은 린버크 15mg에서 유의하게 높았다(56.9% 대 24.1%). ACR50와 70 반응률 역시 치료 초기부터 신속하게 높아졌으며, 효과는 152주까지 지속됐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이번 린버크의 6번째 보험적용에 대해 "건선관절염 치료는 염증과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인 관해 및 낮은 질병활성도 도달을 목표로 한다"며 "린버크는 생물학적제제 치료 경험과 무관하게 12주부터 관절 증상 개선 및 피부개선, 신체기능 회복, 피로도 감소 등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유의한 개선이 확인돼 유용한 치료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가톨릭대 피부과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데이터(2006~2015)로 분석한 결과, 국내 건선 관절염 발생률은 인구 1만명 당 0.04에서 0.23명으로 약 6배 증가했다.
가톨릭대 연구팀이 2024년에 발표한 연구에서 건선환자 중 건선관절염 연간 발생률은 2008년 6.17명(1천명 당)에서 19.03명, 발생률은 3.35명(1천인년)에서 5.01명으로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