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는 합병증인 당뇨발 때문에 발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의 약 15~25%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당뇨병 신경병증 및 족부궤양과 괴사를 말한다.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데다 악화되면 절단할 수 있는 만큼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혈전용해제가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인민해방군병원 연구팀은 당뇨발을 가진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혈전용해제 유로키나제와 통상치료법의 효과를 비교해 영국의사협회지(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당뇨발 중증도지표(Wagner 등급) 1~3인 30~80세 2형 당뇨병환자 195명.

이들에게 식사지도와 1개월간 인슐린요법을 실시한 후 상처부위 소독과 드레싱을 하는 통상요법군(97명, 남성 69명, 평균 72세, 평균 당뇨병 유병기간 14년)과 유로키나제 병용요법군(98명, 남성 71명, 72세, 14년)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평균 6.5년간 추적관찰했다.

병용요법군은 다리에 정맥혈전이 있는 경우 폐색전을 막기 위해 하대정맥 필터를 삽입했다. 이어 서혜부를 통해 동맥카테터를 삽입하고 다리의 궤양병변까지 넣은 다음 대퇴부 외측에 고정했다. 

이후 카테터를 통해 유로키나제 20만~40만 단위를 투여하고 0.9%의 생리식염수 100ml에 녹여 시간 당 4ml를 투여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치료 1개월 후 및 추적기간 종료 후 궤양의 완전치유율, 2차 평가항목은 궤양완전치유까지 걸린 기간, 궤양재발률, 하지절단율, 추적기간 중 심혈관사고 및 심혈관사망이었다.

시험 결과, 치료 후 1개월 째 완전치유율은 유로키나제 병용요법이 유의하게 높았다(72.4% 대 17.5%). 추적기간이 끝난 뒤에도 완전치유 지속률은 병용요법군에서 3배 높았다.

양쪽 군의 완전치유례만을 대상으로 궤양치유까지 걸린 기간을 비교한 결과, 병용요법군에서 매우 짧았으며, 완전치유례의 추적기간 중 궤양재발률도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병용요법군에서 낮았다(14.4% 대 24.4%).

하지절단율(22% 대 10%), 심혈관사고발생률(60% 대 48%)도 통상요법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전체 사망률에서는 양쪽 군에 유의차는 없었지만 심혈관사망은 병용요법군에서 적었다.

연구팀은 "저용량 유로키나제 지속 투여하는 대퇴혈전요법은 당뇨발의 완전치유율 개선 뿐만 아니라 치유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단일기관의 비맹검시험으로 결과에 미치는 요소가 있을 수 있으며, 대상자 수가 적고, 70% 이상이 남성이라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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