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요법에 실로스탄을 추가하면 당뇨환자의 하지 절단 위험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로스타졸은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고 혈관을 이완하는데 관여하며 말초혈관 질환자의 보행 거리 개선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유철웅, 차정준 교수팀은 이중항혈소판요법과 실로스타졸을 포함한 삼중항혈소판요법의 효과를 비교해 미국심혈관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했다.

말초혈관질환은 다리혈관이 좁아져 보행시 통증, 상처회복 지연 등이 발생한다. 최근 말초혈관질환 치료에 스텐트 삽입술을 활용하고 있지만 당뇨환자의 경우 말초혈관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 상처가 잘 낫지않고 괴사가 발생해 하지절단 수술을 고려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말초혈관질환으로 스텐트 치료를 받은 당뇨환자 990명. 이들을 이중항혈소판요법군과 실로스타졸을 포함한 삼중항혈소판 요법군으로 나누어 하지절단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중항혈소판요법군에서 절단 위험이 높았다(6.3% 대 2.0%). 이에 대해 연구팀은 "말초혈관 질환자에 스텐트 삽입 이후 약제 사용법에 따라 하지 절단 위험성을 더 줄일 수 있음이 규명됐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로 말초혈관 질환으로 고통받은 당뇨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스텐트로 말초혈관 질환을 치료한 후에도 약제를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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