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난청으로 인공와우를 이식한 환자의 성장 후 교육과 취업률은 정상청력자와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강우석 교수팀은 인공와우 이식수술환아의 학교 진학 및 취업률을 조사해 이비인후과-두경부수술 저널(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Journal)에 발표했다.

인공와우 이식은 달팽이관 안에 전극을 넣고 청신경을 자극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청각재활 방법이다.

언어를 배우고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며 궁극적으로는 적절한 교육과 직업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진학률과 취업률은 수술 후 20년 이상 지나야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관련된 보고가 거의 없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2000~2007년 당시 평균 약 4세에 인공와우수술을 받은 71명(현재 평균 22세). 

연구에 따르면 진학률은 고등학교 100%, 대학은 75%로 일반인(70%)과 비슷했다. 

취업률도 62%로 정상 청력을 가진 일반인과 유사했으며, 대부분 직업 훈련 기관이나 장애인 특별 채용 정책을 통해 고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좋은 음성 인식 능력은 고등학교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학에 입학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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