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환자에 SGLT2억제제, GLP-1수용체작동제, 그리고 미네랄코르티코이드수용체길항제(MRA)를 병용투여하면 약물끼리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연구팀은 3개 약물의 임상시험 데이터로 병용투여시 효과를 추계한 결과를 순환기질환 분야 국제학술지(Circulation)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알부민뇨를 동반한 2형 당뇨병환자의 심혈관 및 신장질환, 사망 억제 효과가 높아졌다.

3개 약물은 여러 무작위 비교시험을 통해 2형 당뇨병환자의 심혈관사고 위험 및 만성신장병 진행 억제효과가 입증돼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고 있다. 이들 약물은 작용 메커니즘이 다르고 기대할 수 있는 사고 억제 효과도 달라서 병용요법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각 임상시험의 추적기간이 1.5~4년 정도여서 당뇨병 치료의 장기 효과는 확실하지 않은 상항.

연구팀은 3개 약물의 평생 이득을 검토하기 위해 SGLT2억제제 임상시험인 CANVAS와 CREDENCE 참가자의 데이터(1만 4,543명), MRA의 FIDELIO-DKD와 FIGARO-DKD 참가자(1만 3,026명), GLP-1수용체길항제 임상시험 8건의 메타분석(6만여명)으로 2제 병용 또는 3제 병용의 영향을 분석했다.

환자는 중등도 알부민뇨(요증알부민/크레아티닌비 30mg/g 이상)를 가진 2형 당뇨병환자. 시험은 모두 위약대조시험이며 위약군은 통상 치료(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와 기존 위험 관리)만 받았다.

분석 결과, 통상치료군 대비 SGLT2억제제+GLP-1수용체작동제+MRA 병용군의 주요 심혈관사고(MACE), 심부전입원, 심혈관사망, CKD진행, 전체 사망의 위험비는 각각 0.65(95%CI 0.55~0.76), 0.45(0.34~0.58), 0.64(0.51~0.80), 0.42(0.31~0.56), 0.67(0.55~0.80)으로 모두 각 약제의 단독요법 및 2제 병용요법 보다 낮았다.

3제 병용을 3년간 치료한 경우 MACE의 절대 위험은 4.4% 감소했으며, 치료필요수(NNT)는 23이었다. 환자가 50세인 경우 MCAE의 무사고 생존기간이 통상치료군 보다 3.2년 길었다(21.1년 대 17.9년).

심부전 입원, CKD진행, 심혈관사망, 전체 사망의 무사고 생존기간도 3제 병용군에서 각각 3.2년(95%CI 2.4~4.0년), 5.5년(4.0~6.7년), 2.2년(1.2~3.0년), 2.4년(1.4~3.4년) 연장되는 추계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중등도 알부민뇨를 보이는 2형 당뇨병환자에서는 3개 약물을 병용하면 심혈관사고와 만성신장병 진행없이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추정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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