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로 잠못드는 한국인이 109만 9천명으로 5년 전보다 29%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2018~2022년)로 수면장애 현황을 분석해 16일 발표했다.

수면장애는 인구의 약 20%이상이 경험한 적이 있거나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잠들기 힘들거나 수면의 유지하기 어렵고, 낮에 지나치게 졸리거나 피곤한 경우, 수면 중 잠꼬대나 몽유병을 보이는 이상행동 등 크게 3가지다.

분석에 따르면 수면장애 진료인원은 2022년 기준 109만 8천여명으로 5년 전보다 24만 3천여명(29%) 증가했다. 남녀 각각 47만 5천여명, 62만 3천여명으로 34%와 25%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는 60대가 25만 2천여명(23%)으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19%), 70대(17%) 순이었다. 

남녀 모두 60대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는 생리적 변화 때문이다.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60대에는 잠 드는데 시간이 걸리고 수면 중 자주 깨기 때문에 전체 수면시간이 줄어든다. 이후에는 큰 차이없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역시 원인이다. 60대는 은퇴하고 여러 신체질환이 생기는 등 일상생활의 큰 변화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장애 진료비도 함께 증가해 2022년 2,851억원으로 5년새 1,325억원이 늘어났다. 역시 60대 진료비가 585억원(남성 254억원, 여성 3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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