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발생 원인인 베아타밀로이드(Aβ)이 축적되면 미니 뇌경색 후에도 인지기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김치경 교수,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 연구팀은 Aβ 축적과 미니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의 관련성을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분야 국제학술지(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발표했다.

뇌경색이란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으로 뇌졸중의 하나다. 혈관을 신속히 뚫지않으면 영구 후유증이 남는다. 특히 뇌경색 병변이 크거나 인지기능 관련 뇌 영역이 손상되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니 뇌경색에서도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정확한 예측인자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미니 뇌경색 환자 37명(50세 이상). 뇌경색 발생 후 3개월 째 신경심리검사 및 아밀로이드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로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여부 및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확인했다. 

1년 후 간이인지기능검사 및 임상치매척도로 인지기능변화를 확인한 결과, 11명(약 30%)에서 Aβ가 축적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가운데 7명(64%)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이 낮아졌다.

연구팀은 "Aβ 축적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발생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인지기능 경과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니 뇌경색 환자에서 Aβ 항체 약물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데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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