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횟수와 양에 비례해 녹내장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지케이의대 안과 연구팀은 자국의 산재병원그룹 34곳 입원환자 대상 직업병 조사데이터로 음주습관과 녹내장의 관련성을 분석해 녹내장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Glaucoma)에 발표했다.

대상자는 40세 이상 녹내장환자군(3,207명)과 나이와 성, 입원년도가 일치하는 안과병력이 없는 대조군(3,207명). 평균 73.7세이고 남성이 약 절반이었다.

음주습관은 △음주빈도(비음주, 과거음주, 1주에 여러번, 거의 매일), △알코올량 10g을 1잔[대개 소주 한잔]으로 환산한 하루 평균 음주량(0잔, 2잔 미만, 2잔 이상 4잔 미만, 4잔 이상), △하루 평균 음주량에 음주년수를 곱한 평생음주량(drink-years : 0잔, 40잔 미만, 40잔 초과 60잔 미만, 60잔 이상 90잔 미만, 90잔 이상)의 3가지를 검토했다. 

나이와 성, 흡연, 동반질환(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지혈증, 심혈관질환, 비만)을 조정해 녹내장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비음주 대비 '1주에 여러번'은 19%(조정 오즈비 1.19, 95% CI 1.03~1.38), '거의 매일'은 41%(1.41, 1.18~1.67) 높아 음주빈도와 비례했다.

하루 평균 음주량도 '2잔 미만'에서 17%(1.17, 1.03~1.32)이며, 2잔 이상에서는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 평생음주량은 '60잔 이상 90잔 미만'에서 23%(1.23, 1.01~1.49), 90잔 이상 24%(1.24, 1.06~1.45)로 평생음주량이 많을수록 녹내장 발생 위험이 상승했다.

한편 남성에서는 음주빈도는 '1주에 여러번'과 '거의 매일', 하루 평균음주량은 '2잔 미만'과 '2잔 이상 4잔 미만', 평생음주량은 '60잔 이상 90잔 미만'에서 녹내장과 밀접하게 관련했다. 하지만 여성에서는 음주빈도와 하루 평균음주량 및 평생음주량 모두 녹내장과 무관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음주 빈도와 양은 모두 녹내장과 관련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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