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환자를 선별하고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뇌졸중 환자 대응이 발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8월 개정한 뇌졸중 치료시스템(Samsung Thrombolysis code in Acute ischemic stroke Treatment, STAT)이 성공리에 안착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 급성 뇌졸중 진료 시스템인 STAT는 뇌졸중 의심환자 발생시 119 구급팀이 핫라인으로 직접 신경과 당직의에게 연결되는 단계부터 환자 도착 후 각 진료부서가 신속 대응한다.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교수 및 의료진이 365일 24시간 대응하며, 뇌졸중 응급 전용병상 3개를 운영하고 있다. 뇌졸중 집중 치료실도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STAT에는 환자 상태를 신속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이 모델은 환자의 뇌 MRI와 MRA를 자동으로 분석해 ▲뇌경색 부위 및 크기를 정밀하게 측정 ▲허혈성 병변 신호를 바탕으로 뇌경색 발생 시각을 예측 ▲측부순환을 자동 평가 ▲치료 여부에 따른 환자 경과도 예측한다.

혈관 폐색 원인이 되는 혈전 상태를 예측해 의사의 빠른 치료 결정에 도움을 준다. 

병원은 또 뇌졸중환자의 급성기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스텐트로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제거하는 동맥내 혈전제거술(Intra-arterial thrombectomy) 대상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약물(혈전용해제) 보다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이다.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는 동맥내 혈전제거술 적용 범위를 증상 발현 24시간 이내 환자 가운데 ▲허혈성 손상부위가 크거나 ▲CT에서 뇌손상도 점수(ASPECTS)가 6점 이상으로 높은 경우 ▲확산강조 MRI에서 허혈 손상부위가 70ml 이하인 경우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STAT에서는 허혈 손상부위가 70ml 이하에서 100ml 미만까지 치료 기준을 넓혔고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더 작은 동맥에 폐색이 발생한 환자 ▲기저동맥 폐색이 발생한 환자 ▲증상 발현 24시간 초과부터 72시간 이내로 범위를 넓혔다.

병원측은 치료 후 불가피한 후유장애가 생기더라도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준 교수가 뇌MR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제공]
김형준 교수가 뇌MR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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