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감염으로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을 보이는 패혈증. 사망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나이와 남녀마다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중환자의학과 서지영(호흡기내과), 고령은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나이와 남녀 간 패혈증 사망률의 차이를 분석해 중환자분야 국제학술지(Critical Care)에 발표했다.

통계청의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패혈증 사망은 2011년 14위(10만명 중 3.7명)에서 10년 새 9위(12.5명)로 상승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패혈증의 주요 요인으로 감염과 장기부전 악화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나이와 성이 패혈증 사망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았다.

분석 대상자는 패혈증 및 패혈 쇼크로 진단된 19세 이상 성인 환자 6,442명. 이들을 나이와 성별로 병원 사망률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나이와 사망은 선형적 증가 관계가 아니라 호르몬 변화와 면역체계의 변화의 요인을 받는다는 가정 하에 분석했다. 아울러 다양한 사망요인을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 비선형적 관계 분석에 적합한 스플라인 보간법을 이용했다.

그 결과, 패혈증 사망 위험은 남성이 여성보다 1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남성은 사망 위험도는 나이에 비례해 선형적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비교적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19~50세 남성에서는 여성 보다 57% 낮았다. 

감염 경로는 남성의 경우 절반 이상(54%)이 호흡기감염인데 비해 여성은 37%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요로감염은 남성 15%, 여성 30%로 여성이 2배 많았다. 19~50세 환자군에서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 중 사망위험은 남성이 29%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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