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나 말기신장병 등으로 복부수술을 받은 경우 수술 후 감염 합병증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전신의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사망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복부수술환자는 패혈증 배양검사를 실시하는데 양성과 음성 간 사망률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교신저자)·이겨라(제1저자) 교수팀은 수술 후 패혈증 환자에서 2차 배양 양성 여부에 따른 사망률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배양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도 임상적 악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국제학술지 ‘아시아 수술 저널'(Asian journal of surgery)에 발표했다.

분석 대상자는 복부감염으로 수술받은 후 중환자실에서 패혈증으로 진단된 환자 83명. 배양검사 1차는 수술 후 48시간 내, 2차는 7일 이내에 시행했다. 2차 검사에서 32명(39%)이 음성을 보였다.

대상자를 배양 양성 여부에 따라서 배양 양성 패혈증군과 배양 음성 패혈증군으로 나누어 임상 결과를 비교하자, 음성 환자의 사망률은 양성 환자와 차이가 없었다. 

또한 2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진단될 가능성은 장 수술이 아닌 환자에서 6.934배,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 4.027배, 수술 전 항생제를 3일 이상 장기간 투여한 환자에서 1.187배 높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복부 수술 후 감염성 패혈증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항생제 치료 등 빠르고 적절한 치료가 필수"라면서 "환자가 장 수술이 아니거나 당뇨병이 없는 경우, 수술 전 항생제를 3일 이상 투여한 경우에는 패혈증 배양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도 신체에 염증반응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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