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패혈성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오병학, 유현진 교수 연구팀은 국소마취 후 튜브를 즉시 삽관해 배농과 세척하는 치료법을 만들어 지연 문제를 해결했다고 국제학술지 다이어그노스틱스(Diagnostics)에 발표했다.

혈행으로 전파된 세균이 관절을 침범해 발생하는 패혈성관절염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무릎관절의 연골 및 연부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된다. 심하면 전신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이다.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무릎관절질환자수에 비례해 패혈증관절염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패혈성관절염 환자는 대부분 전신건강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아 치료 시에는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때문에 전신마취 후 수술까지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도 많다. 

연구팀은 새로운 방법을 적용한 결과 전신마취하에 시행하는 관절경 및 개방적 수술없어 마취 후 지연없이 패혈성 관절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번 치료법의 장점은 수술지연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대형병원이 아니라도 시행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책임연구자인 유현진 교수는 "전신마취 부담이 없는 만큼 패혈성관절염 치료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