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14일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가 감미료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회는 흔히 말하는 단맛을 내는 감미료의 명칭을 비영양감미료(non-nutritive sweeteners)라고 부른다. 감미료 중에서 단맛은 매우 강하지만 열량과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거나 매우 낮은 제품이라는 뜻이다.

학회는 12일 발표한 의견서를 통해 "비영양감미료의 혈당개선 및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결과가 부족하다"면서 "비영양감미료의 고용량 또는 장기적 사용은 현재로서는 권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비영양감미료의 위험성으로 장내미생물 감소, 소화장애 유발, 일부  혈당반응 저해를 꼽았다. 비영양감미료 중 일부 성분은 심혈관계질환 위험과 관련성도 제시했다.

물론 당뇨병 환자에서 설탕이나 시럽 등을 줄이기 어려운 경우 이를 대체하기 위해 단기간 비영양감미료 사용은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당류가 포함된 식품 뿐만 아니라 비영양감미료가 포함된 식품의 섭취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O도 일반인에서 체중조절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비영양감미료 섭취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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