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대를 나와 의사국가고시에 응시한 한국인이 2001년 이후 총 409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47명은 합격해 의사가 됐다.

국내 의사국시에 응시할 수 있는 외국의대 졸업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한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받은 외국의대 졸업자 국내 의사국시 응시 및 합격 현황 자료(2001~2023년)에 따르면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리핀 106명, 우즈베키스탄 38명, 영국 23명, 독일 22명, 호주 18명, 미국 15명, 파라과이 12명, 러시아 11명, 일본 6명, 우크라이나 5명 등이었다.

국가 별 응시자는 시기마다 달랐다. 2001~2005년에는 필리핀이(105명)이 가장 많았지만 합격률은 18%였다. 2001년 34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 감소해 2010년에는 응시자가 없었다.

이에 비해 2016~2023년에는 헝가리(118명)가 가장 많았으며 합격률은 82%였다. 2015년 1명이었던 헝가리 출신은 2019년부터 두자릿수로 크게 늘어났다.

신 의원은 "의사정원확대 논의에 앞서 체계적인 수요추계를 위해 외국의대 출신자 유입 현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며 "의대입시 과열로 연결되지 않도록 의사양성과정의 적절성 측면도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의대 학제커리큘럼의 정기적인 평가와 좋은 의사 양성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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