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과 혈당,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고, 일반인에서는 치매 위험인자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뇌졸중환자에서는 고혈당인 경우에만 인지기능이 빠르게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건대학 연구팀은 자국의 코호트 연구 4건(뇌졸중환자 982명)을 대상으로 수축기혈압과 혈당, LDL-C치와 인지기능의 관련성을 메타분석해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대상자의 수축기혈압과 LDL-C의 누적 평균치를 조정해 분석한 결과, 뇌졸중 발생 후 누적 혈당 평균치가 높을수록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빨랐다(10mg/dL 높아질 때마다 연 -0.04).

뇌졸중 발생 후 12년째 누적 혈당치 최고군(166mg/dL)과 최저군(86mg/dL)의 인지기능 점수 차이는 2.8로 벌어졌다(42.9점 대 45.7점).

한편 뇌졸중 후 누적 혈당 평균치와 실행 및 기억기능은 무관했다. 또한 뇌졸중 발생 후 누적 수축기혈압 및 LDL-C 수치는 인지기능과 관련이 없었다.

한편 치매 위험인자인 apoE4 데이터가 확보된 798명을 대상으로 apoE4와 apoE4×시간의 상호작용을 조정한 서브그룹 분석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즉 뇌졸중 이후 혈당치가 높을수록  인지기능 저하에 가속도가 붙었으며, 이는 수축기혈압 및 LDL-C 수치 조정 전후 모두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뇌졸중 이후 고혈당 상태는 미세뇌혈관손상, 산화스트레스, 염증, 신경변성을 일으켜 인지기능을 더 빨리 떨어트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poE4가 뇌졸중환자에서 혈당치와 인지기능 저하의 관련성을 변화시킨 증거는 없기 때문에 뇌혈관성 및 비알츠하이머병성 신경변성 경로가 뇌졸중환자의 혈당 관련 인지기능을 떨어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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