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후 최적의 혈전제가 클로피도그렐로 확인된 가운데 당뇨병 환자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입증됐다.
서울대병원 김효수·박경우 교수 연구팀(강남센터 이태민 교수)은 스텐트 삽입 당뇨 환자 대상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의 혈전 억제 효과를 비교해 미국의학회지 심장병저널(JAMA Cardiology)에 발표했다.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발생하는 죽상동맥경화증의 치료법은 스텐트 삽입술이다. 수술 이후에는 스텐트 혈전증이나 재협착을 예방하기 위해 초기 수개월 간 혈소판억제제 2종류를 병용해야 한다.
안정된 후에도 1종류의 혈소판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국제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아스피린을 권고하고 있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연구팀은 2021년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HOST-EXAM)를 통해 아스피린에 비해 클로피도그렐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다만 당뇨병환자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보이는지는 규명되지 않아 연구팀은 HOST-EXAM 후속연구를 통해 이를 입증해 보기로 했다.
HOST-EXAM 참여자를 당뇨환자(1,860명)와 비당뇨환자(3,578명)로 나누고 스텐트 삽입 후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투여시 심혈관질환 재발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당뇨병환자에서는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 대비 31% 적었고(6.3% 대 9.2%), 비당뇨병환자 역시 2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5.3% 대 7.0%).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스텐트 삽입 후 심혈관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실시하는 클로피도그렐 단일 혈소판억제제 유지요법은 당뇨 여부와 관계없이 재발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