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가 복용하는 최적의 혈전제가 규명됐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구본권·박경우·강지훈 교수)은 관상동맥스텐트 삽입 환자 5,500여명을 대상으로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의 장기 효과와 안정성을 비교해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발표했다.

관상동맥 스텐트 환자는 평생 혈소판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스텐트 혈전증 때문이다. 전 세계 지침이 권장하는 혈전제는 아스피린이다. 다만 속쓰림이나 출혈이 발생하는 등 아스피린의 부작용이 있는 경우 클로피도그렐을 권장됐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없는 전문가의 자의적인 의견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 교수팀은 지난 2013년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직접 비교하는 무작위 대규모 임상연구(HOST-EXAM)를 통해 크로피도그렐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다만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물인 만큼 추적관찰 2년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교수팀은 추적관찰기간을 6년으로 늘린 HOST-EXAM extended 시험을 실시했다. 평가 대상자는 5,500여명이며 1차 평가항목은 모든 원인의 사망·심근경색·급성관동맥증후군 발생, 주요 출혈 사건의 총합으로 정했다. 2차 평가항목은 허혈 및 출혈 사고였다.

그 결과, 심혈관사건 재발건수 발생률은 아스피린군에서 26% 높았다(13% 대 17%). 2차 안전성 평가에서도 아스피린군 대비 클로피도그렐의 허혈 및 출혈 사고 위험이 각각 34%, 26% 줄어들었다. 

약제 중단율 클로피도그렐군에서 크게 적어(8% 대 13.5%) 높은 순응도가 확인됐디. 사망률에서는 양쪽군에 유의차는 없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환자중심의료 사업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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