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에는 아스피린 보다 클로피도그렐이 최적이라는  사실을 정립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연구진(심혈관센터 김효수, 구본권, 박경우, 양한모, 한정규,강지훈 교수)은 관동맥스텐트 시술 이후 안정기 환자에  혈전 및 출혈 합병증을 동시에 낮추는 데는 클로피도그렐이 이상적인 단일-항혈소판제요법이라고 란셋에 발표했다.

세계 치료지침은 관동맥스텐트 시술 이후 단일 항혈소판제요법으로 아스피린을 권장해 왔다. 하지만 이는 2000년대 이전 연구에 근거했다. 현재의 치료법과 상이한데다 표준치료인 최신 약물방출스텐트도 사용하지 않은 시절이었다.

그래서 치료지침과는 달리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클로피도그렐이 적지 않게 사용돼 왔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번 결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기관 연구인 HOST-EXAM(Harmonizing Optimal Strategy for Treatment of coronary artery stenosis-Extended Antiplatelet Monotherapy)에서 나왔으며, 지난 16일 미국심장학회(ACC2021)에서 발표됐다.

이 연구의 대상자는 전국 37개 병원에서 관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고 단일-항혈소판제요법이 필요한 약 5,500명 환자. 이들을 아스피린 100mg투여군과 클로피도그렐 75mg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24개월 간 심뇌혈관 관련 사고 및 혈전과 출혈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사고 발생률은 클로피도그렐군에서 27% 적었으며(5.7% 대 7.7%). 혈전과 출혈 발생률도 각각 30%씩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총괄한 김효수 교수는 "이번 결과로 관동맥스텐트 시술 이후에 안정된 환자들에 사용하는 단일-항혈소판제는 아스피린보다 클로피도그렐이 우월하다는 사실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치료지침이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동맥스텐트시술환자에 대한 단일 항혈소판제 효과비교(아스피린 대 클로피도그렐)[서울대병원 제공]
관동맥스텐트시술환자에 대한 단일 항혈소판제 효과비교(아스피린 대 클로피도그렐)[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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