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티르제파타이드의 체중감량 효과가 최대 1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위약 대조 3상 임상시험 SURMOUNT-2 결과에 따르면 티르제파타이드 투여 72주째 10mg군과 15mg군에서 각각 13.4%와 15.7%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

티르제파타이드는 글루코스의존성 인슐린분비자극 폴리펩타이드(GIP)/글르코스유사 펩타이드(GLP)-1수용체 작동제다. GIP와 GLP-1수용체에 작용하는 최초의 2형 당뇨병치료제로 식사 및 운동요법으로 효과를 얻기 어려운 환자가 대상이다.

SURMOUNT-2 대상자는 미국과 일본, 대만 등의 과체중~비만 2형 당뇨병환자 938명. 이들을 티르제파타이드 10mg 및 15mg 투여군,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72주간 치료했다.

그 결과, 평균 체중변화량은 위약군이 3.3%인데 비해 티르제파타이드 10mg군과 15mg군에서는 13.4%와 15.7%였다. 5% 이상 체중감소 비율은 위약군 30.5%인데 비해 티르제파타이드군은 81.6%와 86.4%였다.

릴리는 이번 임상결과에 근거해 몇주내에 성인 비만/과체중 치료제로 미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시험의 자세한 결과는 6월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릴리는 과체중~비만이면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석수면무호흡(OSA) 중 하나를 동반하고 식사요법에 실패한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SURMOUNT-3、SURMOUNT-4를 실시 중이며 결과는 올해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과 OSA, 비알코올지방간(NASH), 만성신장병 등에 대해서도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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