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장기 안전성이 재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은 4세대 세라믹 인공고관절의 10년 이상 관찰한 분석 결과를 정형외과 분야 국제학술지(Archives of Orthopaedic and Trauma Surgery)에 발표했다.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은 고관절의 염증이나 대퇴골두 골괴사 등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만큼 통증이 심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손상된 뼈와 관절 연골을 제거한 후 인공관절로 대치하는데, 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관절면의 상태에 따라 치료 경과가 결정된다.

4세대 세라믹은 현재 사용되는 관절면 재료 중에서 마모율이 낮고, 인체 적합성이 높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이다. 3세대에 비해 입도(금속 분말을 이루는 알갱이의 평균 지름)가 매우 작아져 관절면 파손 등 문제점이 크게 줄었다.

이번 연구는 5년 추적관찰 연구에 이은 후속 분석으로 대상자는 4세대 세라믹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274명이다.

방사선 촬영으로 세라믹 마모와 골용해를 확인하고, 관절면 소음, 허벅지 통증을 설문조사해 10년 이상(2009~2011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12년 생존율은 98.3%였으며, 고관절 기능을 보여주는 해리스(Harris) 고관절 점수는 89.8로 생체적합성이 매우 우수했다. 

고관절 관절면 소음이 있다는 응답자는 9명(3.1%)이었지만 간헐적인 현상이며 일상생활에는 제한이 없었다. 28명(9.7%)에서 허벅지 통증이 있었으며, 극소골분해나 탈구 등의 부작용은 없었다.

박정위 교수는 "3세대 세라믹도 매우 우수한 재료이지만 몇몇 연구에서 매우 드물게 합병증이 있다"며 "반면 4세대 세라믹은 세라믹 골두 파손 위험성이 매우 낮으며, 이전 연구에서 발견되었던 비구라이너 파손 1례를 제외하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이영균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의 안정성을 장기 전향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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