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약한 고령환자에게는 4세대 세라믹 인공고관절이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은 세라믹 인공고관절수술을 받은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해 국제학술지 골관절수술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발표했다.

대퇴골두 부전골절은 허벅지 뼈의 대퇴골인 머리 부분에서 일부분만 골절되는 질환이다. 뼈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 아이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골다공증 환자는 별도의 외상없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 수술법은 인공고관절 치환술로 국내에서는 대퇴골두를 대체할 수 있는 세라믹 관절면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라 골다공증과 고관절 및 척추에 변형이 많아 수술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게다가 대퇴골 부전골절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의 안정성을 규명한 연구는 아직 없는 상황.

이번 연구 대상자는 21명(평균 72세)으로 고관절 이형성증과 요추 후만증 등 퇴행성 변화를 동반했다. 수술 후 6주,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매년 검사를 실시하고 불편감, 탈구율, 합병증, 신체기능 향상정도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환자 95.7%에서 재수술이 없는 등 인공관절 생체적합성이 매우 우수했으며, 방사선 검사 결과도 매우 좋았다. 환자 만족도와 신체 기능 향상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4세대 세라믹은 현재 인공 고관절 수술에서 가장 최신 베어링 재료이며, 이전 세대보다 세라믹 파손이 현저히 적어 더 우수한 장기 생존율을 보인다"며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대퇴골두 부전골절을 겪는 고령 환자에서도 우수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교신저자 박정위 교수는 "고령 대퇴골두 부전골절 환자는 관절과 척추 변형이 흔하기에 인공관절 수술 시 탈구나 삽입물 주위 골절 등 위험이 있지만,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면 고령 환자라도 평생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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