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환자 10명 중 약 6명은 완치 후에 운동량이 부족하고 수면시간도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백희조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여요환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내 소아암 생존자 코호트를 분석해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분야 학술지 암완화치료(Supportive Care in Cancer)에 발표했다.

미국암협회는 소아암 환자에게 일주일에 5일 이상 60분 이상 중등도 운동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체활동을 늘리면 그 자체로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에도 도움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017년 시작한 국내 소아암 생존자 코호트에서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184명. 이들은 평균 15.7세에 암에 걸렸으며, 암종 별로는 고형암(40.8%), 백혈병(33.7%), 뇌종양(14.1%), 림프종(11.4%)이었다. 이들은 완치 판정을 받고 평균 5.4년이 경과했다.

이들과 대조군 1,804명을 비교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낮고(18.6 kg/㎡ 대 21.6 kg/㎡), 일주일 60분 이상 중등도 운동을 하지않는 경우가 많았다(57.5% 대 22.8%).

통계적으로 보면 일주일에 3일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할 가능성은 대조군의 54%에 불과한 셈이다. 정기적으로 중등도 이상 운동할 가능성도 44%에 그쳤다.

반면 수면 시간은 소아암 청소년이 더 길었다(평균 7.6시간 대 6.3시간). 연구팀에 따르면 깨어있는 시간이 적어 활동량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환자 보호자가 운동하는 경우 소아암 청소년이 고강도 운동 실시율은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보호자의 운동습관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후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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