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발생 요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pylori)균은 당뇨병환자에서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 포즈난의대 연구팀은 H.pylori제균이 1형 당뇨병 치료 경과를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를 임상 및 실혐의학 관련 국제학술지(Advances in Clinical and Experiment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은 내막중막두께, 피부AGE축적, 만성합병증 발생에 관여한다. H.pylori 감염이 피부의 AGE(최종당화산물) 축적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제균으로 1형 당뇨병 경과가 양호해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1형 당뇨병을 5년 이상 앓고 있는 18세 이상 환자103명을 대상으로 검증했다. 이들의 당화혈색소(HbA1c)는 8.2%, 당뇨망막병증은 37.9%, 말초신경장애는 31.1%, 당뇨병신증은 9.7%, 피부AGE는 2.2AU였다. 

분석 결과, H.pylori 양성은 31% 음성은 72명이었다. 이들의 나이와 성별, 당뇨병 이병기간, 대사관리, 염증마커, 체지방량, 비만지수 등에는 차이가 없었다. 

한편 피부 AGE축적량은 양성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2.6AU 대 2.1AU). 혈청비타민D농도는 음성군에서 더 높았다(16mg/dL 대 21mg/dL).

나이와 성별, 흡연여부, LDL-C(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정해도 H.pylori 감염은 비타민D농도 저하, 피부AGE축적량 증가와 유의하게 관련했다.

연구팀은 "H.pylori 감염을 동반한 1형 당뇨병환자에서 피부AGE 축적량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H.pylori 제균요법을 검토할만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1형 당뇨병환자에서 비타민D농도 저하와 H.pylori 감염이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대규모 연구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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