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이후에는 재활치료가 필요하지만 낙상 등의 위험으로 전문 재활시설에서 받아야 한다.

하지만 낙상 방지를 위한 재활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뇌졸중 환자의 약 70%는 뇌졸중 발생 1년 내 낙상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증상현실(AR)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낙상 위험없이 집에서도 재활운동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장원혁 교수팀은 현실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사용, 현실감을 더한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이용한 결과, 뇌졸중 환자의 균형 감각이 높아졌다고 국제학술지 '장애와 재활'(Disability and Rehabilitation)에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설치된 AR 장비 모니터 앞에 서면 스크린을 통해 환자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동작 별로 점수가 매겨 세션 당 80% 이상 달성하면 다음 레벨로 넘어간다.

세션마다 기록된 환자 재활 운동 점수로 전문치료사들은 매주 전화 상담 시 환자 치료 현황에 맞게 피드백할 수 있다.

교수팀은 뇌졸중환자 68명을 대상으로 AR 재택운동 프로그램군과 기존 재택운동 프로그램군으로 나누어 도입 전과 후, 그리고 한달 후 낙상에 대한 두려움과 우울감 등 심리상태를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양쪽군 모두 균형 및 심리상태가 향상됐다. 균형 기능과 삶의 질 점수는 AR 재택운동프로그램군에서 1~2점 높았다. 심리 상태는 양쪽군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낙상에 대한 두려움은 AR재택운동프로그램에서 크게 줄었다(0.9점 대 5.7점).

이 프로그램에서는 낙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 하지만 척추동맥 박리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프로그램 이용 중 어지러움으로 중단돼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 다음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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