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전 중년여성은 음주량이 많을수록 갱년기가 일찍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금주가 갱년기 예방 인자인 셈이다.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권리아 박사 연구팀은 음주량과 갱년기 증상인 열성홍조 및 야간발한 등 혈관운동증상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뉴트리언트(Nutrients)에 발표했다.

연구대상자는 건강검진 여성 2,394명(42~52세). 이들을 음주형태에 따라 △평생 금주자 △과거 음주자 △하루 알코올 섭취량10g 미만 △10~19g △20~39g △40g 이상으로 나누었다. 알코올 10g은 소주 1잔 정도에 해당한다.

그 결과, 평생 금주자에 비해 음주량이 많을수록 갱년기 증상이 조기 발생하고 유병률이 높았다. 이는 과거 가벼운 음주자에서 건강하다는 결과와는 다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여러 선행 연구에서 단순히 평균 알코올 소비량 따라 음주 행태를 정의해 과거 음주자가 비음주군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알코올이 에스트로겐이나 다른 호르몬, 그리고 난소 부피를 줄이기 때문에 갱년기가 일찍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지원받아 시행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