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환자가 신체활동을 하지 않으면 사망과 입원 위험이 높아진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 교수(제1저자), 가톨릭관동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상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2009~2013년)로 심장병과 신체활동량 및 폐렴 사망률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자 1백만명 이상. 이들을 신체활동량[총에너지 소비량(MET min/week)]에 따라 0(완전히 앉아있는 상태), 500 미만, 500~999, 1000~1499, 1500 이상으로 나누고 폐렴 사망률과 입원율을 분석했다.

[그림제공 서울성모병원]
[그림제공 서울성모병원]

폐렴 사망률을 0군에서 1로 했을 때 나머지 군은 순서대로 0.74, 0.66, 0.52, 0.54였다. 입원율은 각각 1, 0.84, 0.77, 0.72, 0.71이었다.

신체활동량이 매주 500 MET min씩 늘어나면 폐렴 사망률은 22%, 입원율은 13%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75세 이상에서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이 폐렴에 미치는 기전은 분명하지 않지만 신체활동량이 늘면 염증이 감소되고 면역반응이 강화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심혈관질환자의 신체활동량이 사망과 입원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코로나19이지만 심혈관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점진적으로 신체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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