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을 일으키는 면역유전자 유형이 규명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교신저자), 최상수 전공의(제1저자)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환자의 백혈구항원(HLA) 면역유전자의 유전체에서 세부 유형을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 가운데 대표적인 유형으로 수술 및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받아도 평균 생존율이 2년도 안된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가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등장하면서 교모세포종과 면역시스템의 관련성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HLA 유전자는 대립유전자를 갖고 있는 등 다형성을 보이며 인종마다 다르다. 자가면역질환 및 혈액질환과의 관련성은 연구가 활발한 데 비해 교모세포종에서는 미진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교모세포종환자 80명과 정상대조군 162명. 이들의 HLA 유형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교모세포종 환자에서는 HLA-C*04:01 유전자 빈도가 최대 2.29배로 높았으며, HLA-A*26:02는 0.22배, HLA-C*08:01은 0.29배, HLA-DRB1*08:03는 0.32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과 면역시스템과의 상호작용 이해를 통해 동양인에 대하 새로운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분야 기초연구사업(주관 교육부, 지원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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