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전신홍반루프스의 합병증인 루푸스신염을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신장 조직을 떼어내 검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조직의 손상과 출혈 등이 발생했다.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용길 교수와 융합연구지원센터 김경곤 교수는 소변검사로 루푸스신염 발생 가능성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임상 및 중개의학'(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루푸스 신염은 전신홍반 루프스 환자 3명 중 1명에 나타날 정도로 발생률이 높다. 면역 복합체 침착 부위 및 병리 소견에 따라 중증인 증식성 루푸스 신염과 비증식성 루푸스 신염으로 나뉘며 중증도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진다.

개발된 검사법은 소변 속 단백질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고분해능 질량 분석기와 정량적 재현성이 우수한 최신 단백질체 분석 기법(SWATH LC-MS)이 활용됐다. 

검사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전신홍반루푸스환자군, 루푸스신염환자군, 건강 대조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루푸스신염 환자군에서는 급성염증단백질인 ORM1(Alpha-1 Acid Glycoprotein)이 최대 6.47배까지 증가했다. HBD 단백질량이 많아질수록 루푸스 신염의 활성도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백질 외에 SERPINC1과 CP 단백질을 추가해 분석하면 루푸스신염 만성도를 좀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림제공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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