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자가항체는 아이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교신저자)‧심수연(제1저자) 교수팀은 자가면역질환 산모가 출산한 신생아는 미숙아일 경우가 높지만 2년내에 정상적으로 발달한다고 국제학술지 '소아 류마티스학'(Pediatric Rheumatology)에 발표했다.

전신홍반 루푸스(SLE)를 포함한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ARD) 여성에서는 일반인에 비해 임신관련 합병증이나 출산 후 합병증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모체의 자가항체나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태반을 통해 전달돼 태아와 신생아에 발달 지연, 선천성 심질환, 신생아 루푸스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자가면역질환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 142명과 특이질환이 없는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 149명. 자가면역질환은 전신홍반 루푸스(81%), 쇼그렌 증후군(6%), 기타 자가면역 현상(11%)이었다. 

이들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양쪽군의 신생아 분만시기와 유산, 조산아 분만경험, 출산경험에서 차이는 없었지만 자가면역질환 산모의 신생아는 저신장 및 저출생 등 미숙아 출생률이 높았다. 하지만 출샌 후 2년째에는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다. 

류마티스질환 산모의 신생아 가운데 약 절반은 자가면역항체 양성이었지만 2년 동안 정상화됐으며 빈혈 등 혈액학적 증상과 선천성 심장차단 등 신생아 합병증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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