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술에 성공해도 간이나 폐로 전이율이 높고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진 췌장암.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려워 침묵의 암이라는 별칭도 있는 가운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이 제시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박준성 교수팀은 수술 중 방사선요법(IORT)으로 췌장암 세포 증가율을 낮출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BMC cancer에 발표했다.

IORT란 암종양 제거 수술 후 병변 부위를 직접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요법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췌장암 수술 후 직경 3.5cm 크기의 방사선 발생 장치 팁으로 10 Gy(그레이) 수준의 단일 선량 방사선치료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지금까지 실시된 췌장암환자를 IORT실시군과 비실시군으로 나누고 체액을 분석, 비교했다.

그 결과, IORT군에서는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사이토카인 분비가 많았다. 또한 췌장암 세포주 증식이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7일과 14일째 실시한 혈액 검사에서는 면역기능이 신속히 회복됐으며, 세포면역에 중요한 T세포와 NK세포 증가율에서도 유의차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근거해 "면역반응이 활성화되어 항종양 효과를 이끌며 췌장암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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