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방법 중 하나로 흡연량을 줄이는 감연법이 있지만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정수민 교수, 구미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가검진(2009년, 2011년) 참여자를 대상으로 흡연량 변화와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해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

금연법에는 약물요법과 심리요법, 한번에 끊는 단연법, 흡연량을 서서히 줄여가는 감연법(절연법)이 있다. 개인차가 있지만 감연법을 통한 금연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40세 이상 흡연자 약 89만 천명. 이들을 하루 평균 흡연량(담배개비수)에 따라 흡연량에 변화없는 군, 금연군, 감연군, 증가군으로 나누고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2년간 추적관찰하는 동안 1만 7천여명에서 뇌졸중, 1만 1천여명에서 심근경색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금연군의 뇌졸중과 심근경색 위험은 각각 23%, 26% 감소한 반면, 감연군은 흡연량에 변화없는 군과 차이가 없었다. 

흡연량을 줄여도 마찬가지로 완전한 금연만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금연했다가 다시 흡연한 경우 역시 심혈관질환 위험이 최소 42%에서 최대 69%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교수는 "안전한 흡연 수준이란 없다"면서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려면 흡연량 감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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