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와 고혈압을 동시에 발생하면 시신경섬유층 손상이 더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대병원 안과 김정열 교수팀은 고도근시자와 고혈압자에서 시신경섬유층이 얇으며 두가지를 한번에 갖고 있을 경우 가장 얇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망막 시신경섬유층은 망막의 10개 층 중 하나로 신경절세포의 축삭 돌기로 구성돼 있다. 녹내장, 당뇨망막증, 고혈압망막증 등으로 손상될 수 있다. 신경섬유층이 손상되면 두께가 얇아지는데 빛간섭단층촬영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전까지 고도근시와 고혈압이 망막 신경섬유층 손상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가 발표됐지만, 동반해서 나타날 경우 시신경섬유층 손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고혈압군, 고도근시군, 양쪽 병합군에 대해 빛간섭단층촬영으로 시신경섭유층 두께를 측정하고 정상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병합군에서 두께가 가장 얇게 나타났다. 또한 고혈압군에서는 나이가 많을수록 안축장기 길수록 시신경섬유층 두께가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고혈압환자에서 시신경섬유층 손상이 의심돼 두께를 측정할 때 안과의사가 고려해야 할 요소를 제시했다"면서 "망막, 녹내장 환자등의 진단 및 치료 계획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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