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흑색종이 발생 위치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암 협진센터(성형외과, 피부과, 병리과)는 손발톱밑 흑색종 환자의 암 진행 양상과 예후 등을 분석해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발표했다.

손발톱밑 흑색종(Subungual melanoma)은 드물게 발생하지만 예후가 매우 나쁘고, 5년 생존율은 16~80%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검은 색소를 보이는 양성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여전히 손발톱밑 흑색종의 발생과 진행 양상, 예후를 제대로 밝힌 연구는 없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손발톱흑색종 수술환자 44명. 이들의 암 침범 위치에 따라 하조피, 조상, 조모, 근위주름 천장과 바닥 등 5개로 나누어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하조피에 침윤된 경우 림프절이나 원격 전이율이 유의하게 높았고, 5년 생존율은 25%로 낮았다.

교수팀은 "과거에는 생존율 향상을 위해 병변이 있는 손가락을 절단했지만 최근에는 기능과 외관을 위해 보존수술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병변 침윤 양상을 파악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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