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패혈증 진단마커인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에 대한 임상적 효과가 확인됐다.

신촌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경수 교수팀은 중증 패혈증환자를 대상으로 WRS의 진단과 예후예측 성능분석 결과를 국제감염질환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

WRS이용 패혈증 진단키트는 현재 JW홀딩스의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중환자실(ICU) 입원 중인 패혈증환자 190명. 이들에게 WRS와 기존 패혈증 및 염증진단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인터루킨-6(IL-6)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진단 정확도는 WRS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중환자실 입원 후 28일 이내 사망한 환자의 입원 1일차 수치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해 패혈증의 조기 발견 뿐만 아니라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이토카인 폭풍의 사전 진단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WRS는 지난 2016년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물질인 TNF-alpha, IL-6 보다 혈류에 가장 먼저 분비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정 교수는 "이론적으로 WRS는 박테리아 뿐 아니라 바이러스로도 활성되기 때문에 세균성 패혈증과 함께 코로나 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진단적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WRS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시험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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