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차단제 네비보롤이 한국인 고혈압환자의 혈압을 낮추고 심장박동과 맥박수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는 네비보롤(상품명 네비레트)의 한국인 대상 대규모 연구결과를 고혈압저널(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했다.

네비보롤은 3세대 혈관확장성 베타1-아드레날린 수용체 길항제로 베타차단제 가운데 심장선택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명은 BENEFIT(BEnefits after 24 Weeks of NEbivolol administration For essential hypertensIon Patients wiTh various comorbidities and treatment environments in KOREA). 2015년 7월부터 2017년 3월 말까지 한국의 66개 병원 총 3천여명(평균 65세)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비대조, 비중재, 전향적, 단일군, 다기관 관찰 방식으로 실시됐다. 투여 24주째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수축기 및 확장기혈압이 기저치 보다 유의하게 줄어들었다(각각 11.0±20.6mmHg, 6.6±13.8mmHg 감소). 12주째 관찰에서도 통계적 유의차가 확인됐다(각각 10.2±19.9mmHg, 6.0±13.6mmHg 감소). 

이같은 네비보롤의 효과는 신규 고혈압환자와 ARB, ACE억제제, 그리고 이들과 Ca길항제를 병용하는 기존 환자에서도 나타났다. 아울러 심방박동과 맥박수도 투여 12주째와 24주째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효과는 나이, 성별, BMI(비만지수)에 상관없이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련 이상반응을 보인 경우는 22명이었으며, 이상반응 종류로는 현기증이 가장 많았으며, 두통과 호흡곤란이 그 뒤를 이었다. 

베타차단제가 한물 간 약제라는 지적에 대해 신 교수는 "치료약물의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치료효과는 높아진다. 베타차단제도 나름의 효과가 있다"면서 "그런만큼 한국인을 대상으로 베타차단제의 효과를 입증한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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